아련한 추억 2003년 여름.

오늘 화장실에서 양치질을 하며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회사동료분을 보니 몇년전의 아련한 추억이 생각났다.
(로스트오디세이삘)

약 5년전 여름…
난 그때 첫 알바를 맡았다. 같이 일하는 사람은 기즈모, 워뇽, 나, 재섭선배
탁이형의 회사에서 개발한 복구 솔루션을 네트웍버젼으로 만드는 거였는데…

첫 알바다 보니 일은 산으로 가기도 하고, 날밤을 새우고, 코드는 개발새발…
쪽방에 있는 좁은 2층 침대에서 4명이 모여서 자고, 그러다가 악몽을 꿔서 소리지르면서 일어나기도 하고, 악몽을 꾸는지 잠자면서 ㅆㅂ 거리는 기즈모…., 악몽을 꾸는지 자면서 날 주먹으로 때릴뻔한 재섭선배….
집에는 1~2주에 한번 들어갔나.. 비는 어째선지 집에 갈때만 왔다.

약 한달정도 그러고 있으면서 회사 건물 화장실에서 면도를 하고, 양치질을 하면서 그 쫍은 화장실 창문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는데 옆에있는 아파트를 바라보니 태극기가 걸려있었다.

…아 오늘이 광복절이구나…
…오늘은 집에가고 싶다…

라고 생각했었지…

지금은 어디론가 사라졌진 그때 쯤은 쓴 글을 보면 정말 피곤에 쩌들어서 피폐해진게 글에 묻어날 정도였는데…

‘입을 XXXX해서 쓰레빠를 쑤셔넣어 버리겠다’

이런 글…
하하… 이젠 추억일뿐…

그 글중에
‘미래의 내가 지금을 추억으로 여기겠지. 그 미래의 내가 밉다’
라고 쓴 문구도 있었는데…

정말 추억이 되어 버렸다.

탁이 형은 드디어 해외로 뜨셨고…
같이 일했던 4명 가기전에 꼭 다시 한번 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아련한 추억 2003년 여름.”에 대한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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