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게티~

금요일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굳은 맘을 먹고 스파게티를 만들기로함.
면은 집에 많이 있으므로 소스만 제대로 구하면 되는데

집에있는 소스는 스파게티소스 한팩, 토마토 소스 한캔
스파게티소스는 한팩이 상당히 양이 적다.
그래서 토마토 소스도 따서 투입.
토마토소스를 따서 맛을 보니 정말 제대로 쌩토마토다 -_-
내가 과연 이걸 가지고 먹을수 있는걸 만들어 낼수 있는가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가
“맛없으면 변기에”
라는 정신으로 계속 진행.

아무리 스파게티라도 소스에 뭔가 건데기가 있어야 할것 같아서 냉장고를 뒤져보니 목우촌 김밥용햄 발견.
… 흠 이것 상당히 오래 된건데 하면서 작은 깍두기 형태로 썰어서 냄새를 맡아보니….
살짝 상한 냄새……
뭐 익히면 먹어도 괜찮겠지 하면서 이것도 투입.
만만한 양파를 썰어서 넣고 싶었지만 지갑에 천원 한장 없어서 양파를 못사왔고…

하여간 소스는 처음에는
토마토소스 + 스파게티소스 + 살짝맛간햄조각
으로 시작해서 냄비에 넣고 가열 시작…

토마토소스가 양이 너무 많아서 꽤 졸였음에도 불구 하고 밍밍하기 짝이 없는 맛이 났다.
…..흠….
고민 끝에 스테이크 소스 투입.
짭짭한 맛은 그럴듯 한데… 고기 맛이 좀 나면 맛있을 텐데 하면서 뒤져보니
예전에 마트에서 사놓은 삶은콩 캔이 있다. (돼지고기맛)
…따서 투하…. 음 돼지고기맛 삶은콩은 그냥 먹어도 먹을만 함..
뭔가 맛이 부족해서(고기맛이 부족함) 쇠고기 다시다 투입.
뭔가 풍성한 맛이 필요해서 굴소스 투입.
뭔가 세콤한 맛이 부족해서 칠리소스 투입.
뭔가 느끼한 맛이 부족해서 파마산 치즈가루 투입.

종합 :
토마토소스 + 스파게티소스 + 살짝맛간햄조각 + 스테이크소스 + 삶은콩(돼지고기맛) + 쇠고기 다시다 + 굴소스 + 칠리소스 + 파마산 치즈가루

…… 어쨋거나…소스완성을 하고 삶아 놓은 면에 넣고 먹는데 소스 만드느라 면을 삶아 놓은지 시간이 너무 오래 되서 처음 맛은 소스때문에 짜고 끝맛은 면에 소스가 안배서 싱거운 그런 스파게티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게 먹다보니 면에 소스가 베어들어가면서 점점 그럴듯한 스파게티 맛으로 바뀌더라..
꽤 먹을만 했음.

먹을만 하다는 건 나 혼자 만의 의견이 아니고 같이사는 사람의 여자친구분도 배고프다고 같이 먹었는데 먹을만 하다고 했었음.

아래는 인증샷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이 졸 구리게 찍혔는데
직접 볼때는 생긴것 마저 맛깔스럽게 생겼었음…

아… 잘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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