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가 그젠가 너구리가
– 옷사줄까?
라고 물어봐서 사실은
– 응
이라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그냥 어물쩡
– 그러던지…
라고 넘어갔는데 굶어죽는 한이 있어도 너구리한테 뭐 얻어먹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잊지말자.
너구리한테 빚지지 말자(짜증나는 사람에게 빚지지 말자).
마치 뇌물받은 정치인이 사업가 뒤를 봐주는것처럼 뭔가 한번이라도 얻어먹으면 발언이 약해지기 마련이라 너구리든 뭐든 나도 모르게 그런 상황에 처하면 짜증이 치밀어 오를것 같다.
짜증나는 인간에게 약해지는것처럼 짜증나는 상황이 또 있을까??
후~ 이번에는 잘 해쳐 나왔어.
그리고 추가로 예전에 여러명이 같이 밥먹고 아무개씨에게 돈을 모아서 건내주고 나왔는데 아무개 씨가 식당에서 한명분 돈을 안받았다고 돈이 남았다면서 그 돈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먹자고 해서 아무생각없이 같이 먹은적이 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인생일대의 오점이 되는것 같다. 물론 그것 때문에 날 탓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짜증이 솓구친다. 그런 범죄에 휘말리다니 내 자신의 가치를 떨어치는 일이다.
범죄와 관련된 이득이 100억 이하일 경우에는 끼어들지 말자
ps. 아무래도 다른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어린나이에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얻어먹는게 몸에 배어서 문제다.